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후 경호처 부장들에게 '밀고 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 순찰하라'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에서 이강 전 경호처부장은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후 경호처 부장급 간부들과 오찬을 갖고 "밀고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순찰하라고 지시했다며 '부숴버려라'라고 말 한 것도 기억난다고 증언했습니다.
부수라는 대상에 대해서는 "주어가 생략됐지만 공수처와 경찰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중에 표현을 썼다"며 공수처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밖에도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경고용이었다', '설 연휴 지나면 괜찮아진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직무 유기 및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내란특검팀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선포 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계엄군이 이재명·한동훈 잡으러 다닌다'는 보고를 받고도 국회의 알리지 않아 국정원장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하고, 자신의 동선이 담긴 영상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공하지 않아 정치 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주일 새 4%포인트(p) 하락해 5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18세 이상 천3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 주보다 4% 내린 59%로 집계됐고 부정평가는 32%로 지난주보다 3%p 올랐습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 이유는 거의 변함없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 '대장동 사건' 언급이 새로이 포함됐다"며 "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포기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4%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p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p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한미가 논의하는 원자력(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국이 이 사안을 신중히 다루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이 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핵추진잠수함 협력은 세계적인 핵 비확산 체제와 한반도 및 역내 안정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기존 중국 외교부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한국 측이 각측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